상대 높임법 & 객체/주체 높임법
상대 높임법 & 객체/주체 높임법
국어의 높임 표현
국어의 높임법은 높임의 대상이 누구인지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되어 실현됩니다.
높이는 대상이 문장의 주어일 경우 주체 높임법이 사용되며, 문장의 목적어나 부사어일 경우 객체 높임법이 사용됩니다.
또 대화하는 상대방, 즉 듣는 이를 높일 경우에는 상대 높임법이 사용됩니다.
주체 높임법
주체 높임법은 문장의 주체인 주어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주체 높임법은 주격조사 '께서', 접미사 '-님', 높임 선어말 어미 '-(으)시-', 주체 높임 특수 어휘에 의해 실현됩니다.
선생님께서 책을 읽으신다.
어머님께서는 저녁을 준비하신다.
할머니께서 용돈을 주셨다.
위의 문장에서 주어인 '선생님, 어머님, 할머니'는 높임의 대상이므로, 주어에 주격조사 '께서'가 결합되고, 서술어에 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 '-(으)시-'가 결합되어 주체 높임이 실현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진지를 잡수신다.(O)
*할머니께서 밥을 먹으신다.(X)
어머니께서 유자차를 드신다.(O)
*어머니께서 유자차를 먹으신다.(X)
할아버지께서는 경로당에 계신다.(O)
*할아버지께서는 경로당에 있으시다.(X)
주체 높임법은 서술어에 높임의 뜻을 지닌 특수한 어휘가 사용되어 실현되기도 합니다.
위의 문장에서는 주어인 '할머니, 어머니, 할아버지'에 주격 조사 '께서'가 결합되고, '밥' 대신 높임말인 '진지'가, '먹다' 대신 높임말인 '잡수시다(잡수다). 드시다(들다)', '있다' 대신 '계시다'가 쓰여 주체 높임이 실현되었습니다.
(1) 할머니께서 마카롱을 드신다.
(2) 할아버지께서는 눈이 밝으시다.
선생님께서는 취미가 많으시다.
주체 높임법에는 주어를 직접 높이는 직접 높임과 주어와 관련된 대상(신체, 소유물, 취미 등)을 간접적으로 높이는 간접 높임이 있습니다.
위의 (1)은 서술어인 '드신다'가 주어인 '할머니'를 직접 높이고 있으므로 직접 높임입니다.
(2)는 서술어 '밝으시다, 많으시다'가 문장 전체의 주어인 '할어버지, 선생님'과 관련된, '눈이(할아버지의 눈), 취미가(선생님의 취미)'를 높임으로써 간접적으로 높임의 뜻을 표현하고 있으므로 간접 높임입니다.
회장님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O)
*회장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X)
할머니께서 허리가 아프시다.(O)
*할머니께서 허리가 편찮으시다.(X)
위 문장의 '말씀, 허리' 역시 '회장님, 할머니'와 관련된 대상이므로 서술어에 높임의 선어말 어미 '-(으)시-'가 쓰여 '있으시겠습니다, 아프시다'와 같이 간접 높임이 실현됩니다.
하지만 간접 높임에는 '계시겠습니다'(계시다), 편찮으시다(편찮다)'와 같이 높임의 뜻을 지닌 특수 어휘가 쓰일 수 없습니다.
객체 높임법
객체 높임법은 문장의 목적어나 부사어를 높이는 방법으로 부사격 조사 '께', 객체 높임 특수 어휘로 실현됩니다.
나는 할머니를 모시고 영화관에 갔다.
어머니께 용돈을 드렸다.
선생님께 기말고사가 언제인지 여쭈었다.
위의 문장에서 목적어인 '할머니'와 부사어인 '어머니, 선생님'은 높임의 대상입니다.
따라서 서술어에는 '데리다, 주다, 묻다' 대신 높임을 뜻을 지닌 '모시다, 드리다, 여쭈다'가 쓰여 객체 높임법이 실현됩니다.
상대 높임법
상대 높임법은 대화하는 상대방(청자)을 높이거나 낮추는 방법으로 문장 종결 표현을 통해 실현됩니다.
문장 종결 표현은 크게 격식체와 비격식체로 구분됩니다.
격식체에는 '하십시오체, 하오체, 하게체, 해라체'가 있으며, 비격식체에는 '해요체, 해체'가 있습니다.
영수는 학교에 갑니다. (하십시오체)
영수는 학교에 가오. (하오체)
영수는 학교에 가네. (하게체)
영수는 학교에 간다. (해라체)
영수는 학교에 가요. (해요체)
영수는 학교에 가. (해체)
격식체인 '하십시오체'는 듣는 이를 가장 높이는 표현이며, '하오체'는 듣는 이를 보통으로 높이는 표현입니다.
'하게체'는 듣는 이를 보통으로 낮추면서 어느 정도 대우해 주는 표현이며, '해라체'는 듣는 이를 아주 낮추는 표현입니다.
비격식체인 '해요체'는 듣는 이를 보통으로 높이는 표현으로 '하십시오체'와 '하오체'가 쓰이는 자리에 두루 쓰입니다.
'해체'는 듣는 이를 높이지 않는 표현으로 '하게체'와 '해라체'가 쓰이는 자리에 두루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