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한 번 띄어쓰기

'한번'과  '한 번'의  띄어쓰기

 

한번'은 흔히 '밥 한번 먹자'와 같은 경우에 사용되는데, 이때 쓰인 '한번'은 '한'과 '번'이 합쳐져 명사가 된 말로 '기회 있는 어떤 때에'를 의미하므로 붙여 써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알람이 한 번(두 번 or 세 번) 울렸을 때 일어났다.'와 같은 경우에는 수량을 나타내는 관형사인 '한'이 횟수를 나타내는 의존명사 '번'과 함께 사용되고 있으므로 두 단어는 띄어 써야 합니다.

 

'한번'과 '한 번'의 띄어쓰기와 관련해 이 둘을 구분하는 쉬운 방법은 '한번'이 횟수를 의미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한번'을 '두 번', '세 번'으로 바꾸어도 뜻이 통하면 이때의 '번은 횟수의 의미를 가지므로 '한 번'으로 띄어쓰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명사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므로 '한번'으로 붙여 쓰면 됩니다.

 

 

한 번(관형사 + 의존명사)

'한 번'은 관형사 '한'과 의존명사 '번'이 이어진 두 단어로  띄어씁니다.

 

한

'한'은 관형사로 '(일부 단위를 나타내는 말 앞에 쓰여) 그 수량이 하나임'을 나타냅니다.

 

한 명

개 한 마리

종이 한 장

한 가지 질문

나무 한 그루

 

 

번

'번'은 의존명사로 '일의 차례나 횟수'를 나타냅니다.

 

한 번

두 번

열 번

여러 번

몇 번

 

 

한번(명사/부사)

'한번'은 명사와 부사로 쓰입니다. 

 

명사 '한번'은 '(주로 '한번은'으로 쓰여) 지난 어느 때나 기회'를 나타냅니다.

 

네 놈을 한번은 마주치게 될 거라 생각했지.

언젠가 한번은 하루 종일 걸었지.

한번은 그 사람이 여기를 찾아왔더군.

한번은 그 녀석이 길바닥에 뻗어있더군.

언젠가 한번은 그 녀석이 밥을 다 사더군.

 

 

부사 '한번'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1.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나타내는 말.

 

이거 한번 먹어 봐.

이 옷 한번 입어봐도 됩니까?

산책이나 한번 할까?

이 문제 한번 풀어봐.

일단 한번 시작해봐.

 

 

2. 기회 있는 어떤 때에.

 

여기 한번 놀러 와.

언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나중에 한번 들릴게요.

다음에는 저기 한번 가보자.

언제 밥 한번 먹자.

 

 

3.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노래 한번 잘한다.

목청 한번 크구나.

일 한번 잘한다.

이곳 인심 한번 사납구나.

그림 한번 잘 그린다.

 

 

4. 일단 한 차례.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한번 먹으면 또 먹고 싶은 맛이다.

한번 찍히면 끝이지.

한번 떠난 차 기다리지 마라.

한번 당하고도 또 당할까!